[성명] 화물노동자의 죽음 앞에,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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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물노동자의 죽음 앞에,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
2026년 4월 20일, 경남 진주.
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16일째 파업 투쟁을 이어가던 화물연대 조합원 故 서광석 동지가 회사가 투입한 대체 차량에 깔려 숨을 거두었다. 두 명의 동지도 크게 다쳤다. 이것은 사고가 아니다. 자본과 공권력이 함께 빚어낸 참사다.
서광석 동지는 다단계 하청구조의 가장 아래에서 주 7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을 감내하며 생계를 이어온 화물 노동자였다. 그와 동료들의 요구는 단순했다. 원청인 CU BGF리테일이 교섭 테이블에 나와 달라는 것이었다.
노동조합법 개정으로 보장된 원청 교섭권을 행사하려 한 것, 그것이 전부였다. 그러나 CU BGF리테일은 7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부했고, 대체 차량을 투입해 파업을 무력화하려 했다.
경찰은 그 차량의 출고를 돕고 연좌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강제로 밀어냈다. 바로 그 순간, 한 사람의 목숨이 스러졌다.
법에 원청 교섭권이 명시되어 있어도 원청이 문을 걸어 잠그면 그 권리는 종이 위의 글자에 불과하다. 노동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길에 나섰을 때, 국가가 자본의 편에 서서 그 길을 막는다면 이것을 우리는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.
우리는 故 서광석 동지의 명복을 빌며, 부상당한 동지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. 그리고 다음을 강력히 촉구한다.
- 정부와 CU는 이번 참사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태를 즉각 해결하라.
- CU BGF리테일은 지금 당장 화물 노동자와의 교섭에 응하라.
- 경찰은 무리한 진압과 방조의 책임을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라.
- 정부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권리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관련 법령을 즉각 개정하라.
서광석 동지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, 우리는 화물 노동자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.
2026. 4. 21
건설기업노동조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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첨부등록일 2026.04.21 15:31등록일 2026.04.21 15: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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